Post Detail

젊어야 산다!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로지더스2023/08/25 07:08

올해 5월,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3년 이상 지속되었던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일상으로의 전환을 기다려 온 만큼, 일상 대부분의 영역이 빠른 속도로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또 다른 선택의 갈림길에 선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산업을 들 수 있죠.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전례 없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우선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로 고객의 접근이 제한되면서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기존 핵심 고객층이었던 4050세대가 온라인 시장의 고객으로 진입함에 따라 제한 조치의 완화 이후에도 이전의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692917853_495.jpg


특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유통채널은 ‘전통시장’입니다. 이는 대부분 지역 기반의 자영업자들이 소규모로 업체를 운영하는 전통시장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전통시장은 다른 오프라인 채널과 달리 각기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모여 개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한 가격 정책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봤을 때 동일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는 협력 체계 구축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만 봐도 온라인 채널은 물론, 또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의 경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이 같은 구조 특성에도 불구하고 지역 단골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지역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통시장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빠르게 약화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방문객 감소와 지역상인의 운영 악화로 이어졌죠. 폐업하는 상점이 늘어났으며, 대규모점포 및 준대규모점포들은 저마다 직원 및 매장 규모 감축에 나섰습니다. 이는 또다시 전통시장의 인적경쟁력과 시장의 중심이던 규모점포의 소멸로 이어지면서 엔데믹(풍토병 전환) 후 전통시장으로 돌아왔던 이들의 걸음을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이동시키고 말았습니다.


1692918037_295.jpg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전통시장은 1,401개로, 2년 전보다 36개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시장 내 점포 수도 2천 개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0년 뒤 30%의 전통시장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팬데믹 시기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과 배달문화의 활성화에 따라 고객의 구매 성향도 변화했는데요. 대형 오프라인 채널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해 기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배송망을 갖춘 것에 반해, 전통시장은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의 대다수가 IT 기술 활용에 익숙하지 않았으며, 채널 구조상 단일 네트워크 구축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추가적인 고객 이탈과 운영 악화를 유발했고, 내부로부터 서서히 “전통시장 또한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시장,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1692918082_530.jpg


사실 전통시장의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팬데믹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습니다. △ 우천 등 기상 변화에 따른 고객 불편 감소를 위한 아케이드 설치 △ 원산지 표시제 △ 정찰가 및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등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변화를 꾸준히 시도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전통시장의 변화가 대중에게 크게 인식되지 못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변화가 전통시장 내부적인 관점에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같은 변화들은 상인들을 잘 아는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는 기여할 수 있었지만, 정작 시장을 이용해 본 경험이 없거나 적은 신규 고객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전통시장 관계자들과 지자체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 2030 세대를 전통시장의 변화를 위한 핵심 타겟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시장을 2030 세대가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먼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시장의 체질 변화와 리브랜딩은 물론, 기존에는 전통시장과의 접점이 없던 대기업 및 이종 산업과의 협력을 폭넓게 진행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전통시장을 각종 이벤트의 무대로 활용케 하는 기회를 마련해주었고, 시장은 서서히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되기 시작했습니다.


1692918120_509.jpg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 'SNS’, 그리고 ‘정보화’입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 홍보·판매에서 SNS를 통한 홍보 및 온라인 기반 판매를 통해 전통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목표 아래 일부 전통시장들은 SNS 홍보에 알맞은 업종과 상품을 시장 내 입점시키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추진했습니다.


1692918159_223.jpg

자료 : 신세계그룹 뉴스룸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 경동시장이 있습니다. 경동시장은 글로벌 커피 체인점과의 협업을 통해 1960년대 지어진 시장 내 극장을 리뉴얼하여 대형 커뮤니티 스토어를 만들었습니다. 시장 내 공간에 젊은 세대에게 친근한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시장 접근성을 높인 것인데요. 해당 커피 체인점은 기존 폐극장이었던 경동극장의 계단식 구조와 좌석 배치를 그대로 살려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해당 매장만의 특색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MD* 상품을 진열·판매함으로써 ‘MD 수집에 진심인 많은 이들이 꼭 찾아야 할 공간’으로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 MD: Merchandise의 약자. 특정 브랜드 제품의 파생상품, 기획상품.

그 결과 경동시장은 SNS에서 연일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이전 대비 두 배 이상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였으며 커피 체인점 또한 주말 평균 2,000명 이상이 찾는 공간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신중앙시장 또한 특색 있는 리뉴얼을 통해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직접 나서 해외 건축사들이 시장 리모델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 현상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이를 통해 지역 특색과 역사를 살린 거리를 조성하고, 여러 내부 시설에도 중앙시장만의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방문객들이 단순한 물품 구매의 목적을 넘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시장측은 리모델링 후 방문객들이 다양한 디자인 포인트와 특색 있는 공간을 방문하고 자체적인 홍보(SNS 업로드 등)를 진행함으로써 오는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와 그로 인한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692918207_270.jpg
 

이 밖에도 서울 망원시장, 광장시장과 강릉, 속초, 부산 등 유명 관광지의 전통시장들은 SNS 입소문을 통해 활성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 꼽히는데요. 각 시장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와 특별한 시장 분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 내 대표 맛집은 수많은 방문객이 만든 긴 대기줄로 진풍경을 만들고 있으며, 해외까지 그 유명세가 이어져 ‘한국에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1692918237_677.jpg
 

또 이렇게 시장을 방문했던 이들이 시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한 번 구매해 본 제품을 더 쉽게 찾고, 구매하고, 주변에 알릴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및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굳이 시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지역 특산품이나 특별한 먹거리 등을 전국 각지에서 언제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은 주말 대비 매출이 낮은 평일에도 온라인 판매를 통한 매출을 거둘 수 있게 되었으며, 소비자는 구매한 제품의 정보를 더욱 빠르게 공유하고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출 처 | 

한진 공식 블로그, 2023년 7월 31일, "젊어야 산다!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with 한진 CSV",

https://blog.naver.com/hanjinsns/223170559350

face
로지더스

전문분야택배,대한민국,터미널,조직관리

관심분야택배,법/규제,회수,ESG,대한민국,터미널,배후단지,풀필먼트,마케팅,자동화,조직관리

상담이력 0Post 11DP 1,014